착하신 동생 윤정양의 생일축하 티켓제공으로 보러가게 되었던 공연은
"캐나다 드림서커스 네비아" 라는 서커스를 빙자한 예술공연이었다. :)
이미 끝나버린 공연인지라 뭐... 추천하기에도 그렇고 이미 뒷북을 쳐도 공연 다 끝나고 관객들 다 빠져나가고 치는 뒷북 수준이라... 짧고 굵게 감상평을 말하자면- "서커스"라는 타이틀을 떼고 본다면 훌륭한 공연이었다. 정도?
왜, 우리나라에서 서커스라고 하면 먼저 생각나는 것들은, 그러니깐 "동춘 서커스단" 이니 "볼쇼이 서커스" 라든지, "상하이 잡기단" 같은 거 아니겠나, 그런 서커스에서 보여주는 건 기본이 "쇼" 잖아. 우리가 좋아하는 "쇼" . 뭔가 신나고 화려하고 날고 뛰고, 때로는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유연성이나, 균형감각이나, 또는 순발력, 대담함 뭐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줄타기나 그네타기, 뭐 이런 것들을 위주로 해서 가슴 조마조마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것들이 우리가 "서커스" 하면 생각나는 것들이잖아. 나만 그런가? ㅡ.ㅡ;
그런데 이 네비아는 사전지식 없이 "아 서커스 공연이구나" 하고 들어갔다가는 완전 졸다가 나올 수도 있는 그런 공연이었단 말이지. 막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긴장감이 별로 없으니깐 ... ^^ (나도 처음에는 이게 뭐야 했다가 곧바로 예술 공연 보러왔다고 마인드를 새로 다잡고 보기 시작했다능...;;;;)
사실 뭐, 정확히 말하자면 이게 서커스가 아니라는 건 아니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봤을때 "이게 진짜 서커스다!" 라고 외치기에는 너무 서커스의 곡예의 수준이 긴장감 떨어졌다는 거지. :)
뭐 그런 아쉬움이 있었지만 고거 빼고, 나머지 부분을 놓고 본다면, 그러니깐 이 "캐나다 드림서커스 네비아" 를 서커스 아닌 공연의 측면에서 본다면 요건 꽤 괜찮았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다른것보다 가장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인체의 아름다움과 공연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키기 위해 사용된 조명과, 공연의 일체감을 포함한 연출력이다. 이건 정말 작살 ㅠ
어찌나 아름다우신지 서커스 아니구만~ 하는 가벼운 실망감은 시작하고 20여분만에 확 날아가버렸다는게 이 공연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었다는거..
뭐, 어떤 장면에서도 예술사진을 찍은 것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거지.
아무튼 다시한번. 이 공연 볼 수 있게 공짜표 날려주신 윤정양에게 큰 감사 올리며 "화끈하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웠던" 서커스 네비아의 감상평은 여기까지 :)
08. 7.
@ 세종문화회관,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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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우 2008/09/12 1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커스 하면 우리 북녘 동포들의 서커스가 -_-b
명절때면 TV에서 가끔 볼 수 있다는 ㅋ
그런가? @.@
난 상하이 잡기단 재미있더라. ㅋ
역시 가장 최근에 본 게 인상이 더 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