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무려 3년반만에 MP3를 바꿨다.
벌써 현원 테잎모양의 MP3부터 시작해서 MP3만 해도 몇개째였는지... 그러다 2005년부터 3년반동안이나 내 가방에서 자리를 변치 않은 MP3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 아무튼 지금까지 써오던 MP3는 요놈이다. 코원의 iAUDIO X5L (20G)....


1.8인치 하드디스크를 기반으로 한 하드디스크형 MP3... 요거 살때가 2005년 5월경이었는데, 이때는 하드형 MP3가 유행이었을 때였다. :) 아이리버에서도 H시리즈인 하드형 MP3를 한창 많이 팔고 있을 때였고... 그때 요놈은 MP3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완전 멋진 놈이었다. 
지금은 PMP가 많이 나와서 힘을 못쓰지만 나름대로 컬러 LCD를 바탕으로 동영상 지원도 되고 20-30G 정도의 빵빵한 용량도 자랑이고, 아이리버 H시리즈와는 비교도 안되는 35시간의 재생시간예쁜 디자인.... 그리고 FLAC 등의 여러 형식의 음악 지원... 멜론 등 DRM 지원... USB Host 기능을 통한 USB 파일 직접 다운로드 기능. 그리고 코원의 고품격 음질까지. (이 음질에 반해서 예전에는 MP3 고르는 사람들에게 일단 음질은 코원이라면서 권했을 정도니깐..)
비록 USB 1.1 기반이라 완전 느리지만 USB 호스트 기능은 장기간 여행을 가는 나에게 있어서는 디카에 고화질로 사진을 빵빵 때릴 수 있게 해주는 완전 나이스한 기능이었다. 여행에서 호텔로 돌아오면 컴퓨터가 없어도 카메라를 USB로 MP3와 연결해서 다운 받아놓고 맥주 한잔 마시고 있으면 저장이 완료되니깐, 다음날이면 메모리를 싹 비운 채로 새롭게 여행을 갈 수 있었다는거. :)

뭐. 그런 훌륭한 MP3였지만 사고도 한번 있었다. 하드형이다 보니 잔충격에 약해서 그랬는지 2006년 중반쯤에 한번 하드가 멈춰버린 것 ㅠ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MP3 데이터는 하드에 따로 저장이 되어 있었고, 하드는 코원측에서 무상교환해준 것 :)

아무튼, 음질도 훌륭하고 해서 무려 3년반이나 내 옆을 지켜왔었는데, 이번에는 배터리가 말썽을 일으켰다. 오래 쓰는 전자기기의 숙명인 건데, 완충을 했는데도 35시간의 재생은 커녕 10시간도 안되기 시작한거다. 그렇게 한 3-4달을 더 버텨왔는데 저번달부터는 2-3시간이면 꺼지기 시작. OTL
그래도 쓰는 애정이 있는지라 A/S 를 알아봤는데, 배터리 교환이 4만원이 넘는단다. 뭐.... 살때 35만원을 넘게 준 가격에 비교하면 싼거지만 지금 이 기계의 중고가에 비춰보면 마이 비싼거지... ㅠ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새 MP3를 알아보기 시작한 거라 ㅠ


뭐 이것저것 많이 고민도 했다. 또 하드형으로 할까도 생각해서 아이팟 클래식도 찾아봤고, 여친님께 사드린 아이팟 나노 3세대도 끌렸고... 코원에서 나온 iAUDIO U5 나, iAUDIO7, COWON D2... 그리고 삼성에서 나온 YP-K3, YP-U3... 등등등 (아이리버는 최근제품에 재생시간의 안습인 것들이 너무 많아서 제외를 시켰다 ㅠ)

그래서 고른 놈이 이번 삼성 옙 YP-U3 (2G) 일명 "유슬이" 인거라... :)


참참. 이어폰은 원어데이에서 받은(감사합니다^^) ELECOM EHP-AIN60 일명 "초콜렛" 

뭐, 전에 쓰던 X5에 비교하면 기능이나 성능이나 초라하기 서울역에 그지없는게 사실이다;;

재생시간은 15시간이라고 하고, OGG, WMA, MP3만 재생 가능하고, 멜론 등 DRM은 지원 안되고.... DNSe 음장기능이 있다곤 하지만 코원의 고품격 음질만큼은 못할 것 같고..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액정은 쪼매나고 단색에다가 말이지.
USB Host 기능의 아쉬움은 얼마전에 외장형하드 겸용으로다가 Nexto M1을 질러버림으로서 해결했으니 별로 문제될게 없다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놈을 고른 건 단순히 이번 MP3의 목표를 미니멀리즘휴대성으로 잡았기 때문이었다. 사실 멜론 음악을 많이 받아 듣던 나로서는 DRM 지원의 포기가 살짜쿵 아쉽기도 했지만 그걸 한번 포기하고 나니깐 사양이 한없이 가벼워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용량 많은 것 필요없고, 또 하드형은 잔충격으로 인한 고장의 위험성도 높으므로 아이팟 클래식 아웃. 그리고 동영상은 필요없고 가방 뿐만 아니라 와이셔츠 앞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가벼움을 컨셉으로 잡았으니깐 COWON D2 아웃. 요러고 나면 대략 모델이 YP-K3, YP-U3, iAUDIO7, iAUDIO U5, 아이팟 나노 3세대 정도가 남았다.
그 다음에 본 건 간편함과 가격. 아이팟 나노는 별도의 연결 어댑터도 필요하고 아이튠스가 꼭 필요하므로 아웃. (아이튠스 나도 사실 쓰고 있고 편리한 건 알지만 아무대서나 음악을 받을 수 없다는 건 좀 아쉬웠다.) 그리고 나서 남은 모델 중에서 25g이 안되는 압도적인 가벼움과, 별도의 연결잭이나 충전기가 필요하지 않으며 본체 하나만으로 충전과 컴퓨터 연결이 다 해결되는 간단함, 그리고 무엇보다 X5 배터리 AS에 드는 가격에서 얼마 초과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착한 가격에서 점수를 딴 YP-U3가 선택된 것이다. -_- (뭐 하나 고르는데 원래 이렇게 까다롭다.;;)

뭐, 그래서 이제 사용한지 대략 1주일이 되어가는데, 만족도는 꽤 높은 편이다. :)
어차피 동영상이나 액정이나 뭐 이런 건 포기한 부분인거고, 요만큼 쪼매난 기계에 액정이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할 따름이다. 동급으로 칠만한 아이팟 셔플이나 Mplayer이나 이런 건 액정이 없다우...
DNSe 음장이라는 거는 디폴트가 살짝 빈약한 삼성의 음질을 비교적 괜찮게 메워주고 있으며 중저음도 생각보다는 안뭉게지고 표현이 잘 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자기기가 많아서 충전기도 많고 케이블도 많고 복잡했던 나에게 이 USB포트 내장형 MP3는 아주아주 간편하게 쓸 수 있는 물건으로 다가오고 있고 말이지.. 15시간 재생시간은 생각보다 별로 아쉽지 않다. 충전이 워낙 간편하고, 시간도 얼마 안걸리는데다 (완충까지 2시간 정도) 3-4일은 문제없이 쓸 수 있으니깐 말이지..

용량 2G는 앨범째로 막 때려넣던 나에게는 살짝 아쉬운 용량이지만 꼭 듣는 것 외에는 정리를 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애쓰고 있고, 터치패드는 처음에는 잘 안먹어서 고생했지만 적응한 지금은 원하는대로 잘 작동하고 있고.

별점 주자면 한 5개 만점에 4개쯤 주면 될라나? 
뭐, 배터리 문제만 속썩이지 않는다면 이번에도 2-3년은 문제없이 가겠구나 :)


0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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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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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08/09/09 2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눈엔... 오빠 손가락이 더 이쁘다 '-'*

  2. 마래바 2008/09/10 2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니 사진 속에 손가락, 너무 예쁘신데요? ㅋㅋ
    전, 주로 mp3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지라, mp3 플레이어를 따로 구입해 본 적이 없네요.. ^^::

    • sMile^^ 2008/09/10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 별말씀을요
      저는 휴대폰에 이상하게 욕심이 없어서 말이죠 ^^ 바꿀때 되면 그때 나와 있는 것 중에서 젤 기능 단순하고 싼 걸로 삽니다 :)

  3. 2008/11/19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4. 당신의 여친은 나의 미인형에 부합해 보임. 2009/04/03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흑흑,,,이거 전부 다 비현실이라능,,,, 본인이 심사숙고하여 써 본 결과 음질은 역시 5만원 짜리였음. 물론 중소기업 제품에 비하면 뭐 봐줄만 하지만 나의 도이칠란드산 해드폰과 일제산 소니 컴포넌트에서 울려퍼저는 그 감동에는 비할바가 아니었다능,(별 미친 엠피쓰리에 뭘 바래!)
    근대 다른건 눈에 안들어 오고 당신 옆에서 해바라기마냥 화사하게 웃고 있는 여인이 참 실하다는 생각이..(헉!!) 부럽습니다.그려~

    • 하루 :) 2009/04/04 0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U3 말씀하시는거죠? 계속 쓰면서 느낀건데, 이어폰의 특성을 많이 타더라구요. 좀이라도 허접한 놈을 썼다가는 완전 음질 안습... ㄷㄷㄷ 지금 같이 쓰는 아이팟이 음질이 오히려 낫더라구요. :)

      우리 아가씨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하다" 이거 칭찬 맞죠? ㅋㅋ^^

  5. bome 2009/05/17 1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작년 그맘때에 국시 강의파일 들을려고 이거 샀는데..
    음질은 뭐 막귀라 잘 모르겠고.
    가장 큰 불만은 내구성이 5만원짜리라는 거.
    반년 정도 밖에 안지났는데..
    단추를 밀어도 요지부동이다 톡 때리면 툭 튀어나오는 usb 단자.
    아무리 어루만져도 반응이 없다가 역시 톡 때리면 느끼는 불감형 터치.
    그래도 뭐 합격의 일등 공신이고(이등은 찹쌀떡?) 충전, 파일 이동이 워낙 간편해서 강의 녹음에 애용중..
    ps. 손이 엄마 안 닮아서 다행(그러고보니 별로 닮은 곳이 없잖아?)

    • 하루 :) 2009/05/17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내구성 따지기에는 저는 기계들을 비교적 아껴쓰는 편이라서요 ㅎㅎ 이어폰은 가끔씩 끊어지고 안들리고 해서 바꾸는 일이 있는데 MP3가 고장나서 교체한 적은 거의 없는 듯.. ^^
      그래도 이 기계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어댑터나 충전기 등이 하나도 필요없다는 거랑 가볍고 파일이동이 쉽고 간단하다는 거죠 ㅎㅎ

  6. 지나가던 2009/08/05 0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색으로 들어왔는데 놀랐음... 저도 iAUDIO X5 쓰다가 고장나서 YP-U3로 바꾼;

    • 하루 :) 2009/08/05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X5가 워낙 좋은 기기여서 U3 쓰시기에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드실 수도 있어요 ^^;;; 저는 요즘은 아이팟터치 씁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