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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이 영화에 대해서는 뭐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보시고 읽으시는게 좋다거나, 그런 말씀을 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B급 코미디 영화다. 이번 영화평은 그냥 이 한마디로 정의될 수 있겠고 뭐 이정도 사실은 미리 알고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하나하나 스토리의 치밀함을 따지면서 보셔야만 직성이 풀린다거나, 영화가 담고 있는 메세지 하나 없으면 영화라고 말할 수도 없는 사람이라거나, 또는 사랑이야기라고 해서 이것저것 생각할 거리라거나 그런 것들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이 영화 보지 마시고 다른 거 보시라고 말씀드리면 되겠다. 


줄거리는 다음 영화에서 참조_


영화의 코믹코드는 상황 설정의 코믹함과 콤비 개그. 그 개그의 주역이 포스터에 나오는 김하늘-강지환 콤비의 호흡이라기 보다는 강지환-류승룡 콤비의 코드라는 건 좀 의외였지만 적당히 무게를 깔아주시면서 하나씩 터트려 주시는 류승룡의 연기와 적당히 오버도 하고 어설픈 척도 (여기서 어설픈 것과 어설픈 척을 하는 것의 미묘한 차이는 굉장히 크다) 하는 강지환의 연기가 맞물리는 부분은 일품이다. 

스토리의 개연성? 코미디 영화에서 그런 건 갖다버려도 충분히 괜찮다는 걸 이 영화에서 보여준다. 좀 안맞고 억지스러우면 어떤가. 모든 스토리 진행의 과정은 앞으로 터져나올 코믹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한 복선의 연출이나 인물들이 맞딱뜨리기 위한 설정으로만 진행된다. 나머지는 캐릭터들이 알아서 웃겨 주시는 거지. 그런 부분에서 김하늘의 캐스팅은 10점 만점에 10점이다. 이런 류의 연기에 있어 비교적 성공적인 평가를 받은 경험이 있는 김하늘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빛을 발한다는 거. ^^ 강지환을 코믹한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데 있어 김하늘의 역할은 알게 모르게 상당히 중요하다.

뭐 그래서 스토리 생각하지 말고 빵빵 터지는 부분에서 신나게 웃다가 나오면 2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무게잡고 앉아서 이것저것 따지고 있으실 분들께는 굉장히 불쾌하고 재미없을 수 있겠지만 힘을 빼고 웃겨 주시는 대로 웃다보면 충분히 영화를 즐기고 나올 수 있다는 말씀. 뭐 웃겨 주시는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세련된 스토리를 가지고 충분히 적절한 포인트에서 터트려 주신다는 게 개인적인 감상이었다는 거.


다시한번 결론. 한마디로 꽤 잘 만들어진 킬링타임용 B급 코미디 영화다. 좀 가볍게 웃게만 해줬으면 좋겠다 싶은 영화를 찾는 분이라든가, 아직 손도 못잡고 돌아다니실 어색한 분위기의 연애초반커플이라든가 그런 분들이시라면 한번쯤 권유드려볼만. 



p.s. <과속스캔들>도 그랬지만 왜 우리나라의 웰메이드 코미디 영화는 제목센스가 이모냥인지 모르겠다 -_-


0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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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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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7급 공무원’, 제대로 만든 코미디 영화!

    Tracked from 영화리뷰전문 무비조이 2009/05/17 23:36  삭제

    김하늘, 강지환 주연 코미디영화 <7급 공무원>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 코미디영화장르는 항상 제대로 대접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았다. 웬만큼 웃긴 영화로 만들어도 내용이 빈약하거나 허약하면 저질영화로 취급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달리 표현하면 황당무계한 코미디영화는 아무리 웃겨도 코미디영화가 아니라 그냥 영화 같지 않은 영화로 평가되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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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8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군가 한국영화가 잘만드는 것이 '코메디'와 최루성 '멜로'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영화제도 저 둘을 잘 활용하는 것이 살 길이다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우리나라 사람한테만 웃기는 코드는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끔 한다능..ㅎㅎ
    제목 센스는 뭐라 할 말 없군요. 워낙 타이틀 붙이는데 힘겨워하는 일인이라....
    가끔 스포츠신문 기자에게 경의의 시선을 보내기도 =0=

    • 하루 :) 2009/05/18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사실 저도 "그럼 뭐라 하면 좋겠냐" 라고 하신다면 딱히 ... 하지만 7급 공무원은 좀 이상해요 -_- 내용과 큰 연관성을 가진 것도 아니고 뭔가...;;;;
      사실 한국식 코미디라는 특수함이 좀 있기는 한 것 같아요. 특히 말로 승부하는 개그는 해외에서 먹히기는 힘들죠. 일본의 만담이 어디 가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

  2. 베리배드씽 2009/05/19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포나 SF같은 것에 비해 코미디라는 장르 자체가 특히 세대나 시대, 문화적 취향에 민감하죠.
    사실 우리끼리 통하는 코미디도 참 어렵잖아요. 제목은 '과속스캔들'이 그랬듯이, 관객들의 기대치를 낮춤으로써 상대적으로 관람 후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전략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ㅋㅋ
    서로를 속고 속이는 연인 관계가 얼핏 '미스터&미세스 스미스'가 생각나는 설정. 김하늘은 특히 청순과 코믹이 모두 어울리는 여배우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강지환은 <영화는 영화다>에서 소지섭에게 약간 밀렸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물만난 고기였을 듯. 영화 봐야겠군요 ㅋㅋ

    • 하루 :) 2009/05/19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관객들의 기대치를 낮추는 전략이랄까, 잘못 쓰면 애시당초 관객이 발을 들이지도 않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요 ㅋㅋㅋ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생각나는건 다들 비슷하신가봐요.
      강지환, 요거 이번에 영화 보면서 연기평이 극과 극으로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호평이 많은 것 같아요. 꽤 깜찍하고 귀여운 막내같은 그런 역할이라서 아마 <영화는 영화다> 생각하시면 적응이 안되실지도. ^^

  3. 데스땡 2009/05/19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그래도 포스터의 포즈가 미스터미세스스미스에서 따왔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전 오새 보고 싶은 영화들이 많아서 어떻게 시간을 내야하나 고민중이에요. 스타트랙이나 터미네이터도 보고 싶고, 잘알지도못하면서나 마더도 보고 싶어요.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려면 역시 돈 많은 백수가 되야겠어요.

    • 하루 :) 2009/05/19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포스터도 비슷하단 말입니까 OTL
      ㅎㅎ 본4 많이 힘드신가봐요, 우리는 그래도 영화도 보고 다니고 그랬는데... 말씀하신 것 중에서 <마더>는 꼭 봐야겠어요. 기대작이라는 ^^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려면 빨리 돈 모아서 <건물주> 내지는 관리원장 두는 주2회 진료원장 뭐 그런걸로 가세요 ㅎㅎㅎ

  4. edge 2009/05/20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삽입 사진을 찍은 카메라가 5D란 게 먼저 보이다니
    나도 참...
    털썩OTL
    "51mm에 F2.8이라면 24-70L이나 28-70L을 쓴 거겠지?"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폐인 OTL

  5. 기분좋아 2009/05/21 0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2시간 내내 빵빵 터지느라 정신 없이 봤던 영화 ^-^ 평 보니까, 새록 새록, 영화를 봤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ㅋㅋ

  6. 금드리댁 2009/05/21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담주에 보러가요 ^^ 단체로다가 ㅎㅎㅎ
    마구마구 웃다가 와야겠쎄요 !!!!

    • 하루 :) 2009/05/21 1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단체로 보러가신다니 무슨 단체에서 보러 간대요? ^^ 단체로 보러가기에는 코미디 영화가 적당하긴 하죠. 예전에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단체로 보러갔던 영화도 적당히 코미디였는데, 뭐였는지 까먹었네요 -_-

  7. The Blue. 2009/05/21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 괜찮을거 같아요, ^^

    다른 영화에 밀려서 보진 못하는게 아쉽네요. 요즘은 볼 영화가 너무 많네요. ㄷㄷㄷ

    • 하루 :) 2009/05/22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 괜찮은 영화인데 안습제목크리..
      다른 영화들 볼만한게 요새 좀 많죠. :) 갑자기 영화가 볼만한게 많아져서 압박..이지만 저는 그냥 꿀리는대로 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