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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허지웅의 블로그 주인인 <프리미어> 허지웅 기자가 블로그에 포스팅 했던 글들을 기반으로 해서 정리하고 새로 쓰고 해서 엮은 책이라고 한다. 허허. 블로그에 포스팅 된 글을 책으로 펴내는 일도 가능하다니 놀랍군요. >.< 크게 세개의 대목차 안에 글이 나누어져 있는데, "작은 사람들의 나라", "큰 사람들의 나라",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 가 그것이다. 


먼저 맨 마지막 파트인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는 조금 열외로 놓고 시작하자. 이건 그야말로 영화평론가 허지웅 기자로서의 영화에 대한 글이다. 영화전문기자 하려면 이정도는 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정도로 영화와, 그리고 영화제작과, 그리고 또 영화에 얽힌 것들이 잘 버무려진 글인데 다른 파트와의 연결고리라거나 맥락적인 상통은 별로 없는 편이니 뭐... 그냥 재미로 읽어주자.


"작은 사람들의 나라"는 정말 허지웅 기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슥슥 재치있는 입담으로 풀어낸 내용으로 맨 앞부분인데,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이것만 보고 "뭐냐 요즘은 이런 것도 책으로 내고 그러냐" 할만한 사람들도 많을 부분이다. 말그대로 개인블로그에나 올라올 만한 일기스런 내용들이 주가 되는지라 허걱. 하기는 하지만 이 "작은 사람들의 나라"를 읽으면 지금 허지웅 기자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국민층에서 자기를 어느 좌표에 놓고 있다는 것을 좀더 실감나게 알 수 있다.


"큰 사람들의 나라"는 진보소녀로서의 허지웅 기자가 바라본 사회의 단면들에 대해서 서술한 부분인데 전반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사회관, 정치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더라. 사실 이 책에다가 알라딘 평점을 별다섯개를 날려준 이유는 바로 이 파트 때문인거라, 지금까지 본 거의 모든 책을 봐도 이만큼 "그래! 이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였는데" 하면서 읽었던 책은 별로 없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은 왜 부자를 위해 투표하나][최민수는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예수가 그들을 보면 뭐라 말할까] 요것들은 꼭 꼭 읽어보시라고 얘기해주고 싶은 글들이다. 블로그에도 포스팅이 되어 있는 글들이 있어 링크 추가. :) 이 중 [가난한 사람들은 왜 부자를 위해 투표하나]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을 좀 써야 되겄다. 그런고로 일단 이 글은 여기까지.


사람들에게 자기의 꿈 말고 자기의 현재 포지션, 자기의 주머니사정에 맞는 투표를 하라고 일러주고 싶었다. 우리나라에서 자칭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경제성장이라는 건 파이를 키우는 것보다 파이의 불균형이 더 심화되는 길이라는 것을 얘기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이 글들이 블로그를 떠나 책으로 출판된 것을 매우 환영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진보소녀 허지웅 기자의 글을 읽고 공감하고 또 의견을 제시하여 우리나라에 건전한 보수가 자리잡고 발전적인 진보가 태생하기를 기원해 본다. 


09. 6.


*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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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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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질럿 2009/06/03 0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개론과 일맥상통하는 것인가..

    http://eniac90.egloos.com/

    체키라웃..

    • 하루 :) 2009/06/03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개론이라기 보다는 왜 사람들이 진보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가? 에 가까운 글이라 할 수 있을 듯. ^^ 국민들의 투표 성향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이 허지웅 기자의 진단은 진보가 매력적이지 못한데 더 중심을 두고 있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다.

  2. 베리배드씽 2009/06/05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난한 사람은 왜 부자를 위해 투표하나> 이후로 허기자 글들을 챙겨읽기 시작했죠. 이 의견 자체는 아주 낯설거나 새로운 게 아니지만 이를 대중적으로, 그것도 GQ에서 썼다는 게 획기적으로 다가왔었어요.

    • 하루 :) 2009/06/06 0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그것도 GQ에서 말이죠 ^^
      이분 활동이 많으시더라구요. 얼마전에는 오후 몇시였던가, 라디오 방송에서도 들었어요. 그때는 영화전문기자로 나오셨지만. :)
      뭐 예전부터 블로그에서는 익히 읽어왔던 글이었는데 활자화되어서 책으로 나오니깐 또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그래도 "작은 사람들의 나라"는 ... ^^;;

  3. 카루 2009/06/05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녀!! 소녀!!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