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첫 실연. 그리고 마음대로 풀려가지 않는 인생.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현실을 마주하는 담배와 커피, 그리고 현실을 잊는 술.
사랑에 대한 고민과 갈등.
그리고 새로운 출발까지.

20대에 흔히 경험하게 되는 것들에 대해(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빼고..;;) 나름대로 조합하고 선을 살려서 만든 소설이라고 보여진다. 연예인이 쓴 소설이라고 해도 얼렁뚱땅 사랑에 빠졌네 해버리는 어중이떠중이 인터넷소설 작가들이 올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 (모두를 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나름 괜찮은 것들도 있고.) 

그와 헤어진 후에야 비로소 담배가 절실해진 것이다. 진심으로 말이다. 가슴이 답답했다. 내가 그를 몰랐다는 것이. 이별하는 순간까지 그가 피우던 담배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 담배를 고통스러운 덩어리로만 생각했다는 것이.

내가 절대 이해하지 못하던 담배에 대해 이만큼이나 알것같은 느낌으로 써준 소설도 없다는거.. (^^)
'그래봤자 연예인'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읽어보시길 권해드린다. 그런 의미에서 간만에 별다섯개!


그건 그렇고,

구혜선은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배우인 것 같다. 이름이 알려져서 데뷔하기는 얼짱으로 시작했는데, 알고보니 가수로 데뷔하려고 생각했던 밴드 보컬 출신이었다더라. 그랬다가 정작 연예계에는 드라마쪽으로 발을 디뎌서 <논스톱>같은 시트콤부터 사극 <서동요>, 판타지드라마 <꽃보다 남자>까지 배우로서의 길을 걸었다가. 또 올해 들어서는 소설 <탱고>를 출간했다가,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 제작으로 영화제 출품도 하고 관객상도 받았더라. <탱고>에서는 일러스트도 그려냈으며, 곧 그림 전시회도 열 계획이 있고 음악쪽의 길을 위해 작곡도 하고 있다고. 근데 만들 음반이 자기의 보컬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뉴에이지라니 (뎅~ @.@). 

구혜선에 대해 주목하게 된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얼짱출신이라는 편견이 있어서 '뭐 이쁘긴 이쁜데 그냥 그런 배우겠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거라. 그랬는데 <꽃보다 남자>에서의 구혜선은 꽤나 재미있었다. 뭐 여러가지로 고생하면서 찍은 투혼도 그랬지만 '어차피 얼굴로 승부하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연기가 돋보인 인물은 역시나 구혜선(그리고 이민호)이었다. 이 주인공 두명이 제대로 받쳐주지 않았다면 아무리 얼굴로 승부하는 드라마라지만 붕괴해버리지 않았을까. -_-

그렇게 어느정도 주목하게 된 구혜선이 이번에는 소설을 써 냈단다. <탱고>. 사실 이번 출간때에도 뭐냐. 연예인이 소설? 하는 그런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닌데 모처럼 나간 서점에서 딱 눈에 띄길래 몇페이지 읽다가 '이거 의외로 괜찮은듯' 하는 생각이 들어 구입하고 읽고, 그리고 포스팅.

책의 일러스트도 그의 작품이라니, 단편영화 감독도 하다니, 정말 그녀는 다재다능한 듯 하다. 이제 구혜선 앞에 따라붙는 "얼짱"은 그만 생략해도 좋을 것 같다. "얼짱" 한마디로 표현하기에 구혜선의 재능은 너무 다양하다.



0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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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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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질럿 2009/06/16 15: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방미인이라;; 요즘들어 팔방미인에 대한 생각이 쵸큼씩 바뀌어서, 조만간 트랙백 넣어서 글한번 쓰고 싶네 ㅋㅋ

  2. 베리배드씽 2009/06/17 0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수성이 굉장히 예민하고 풍부한 배우 같아요. 이게 재능과는흠, 다소 별개일 수도 있겠지만 괜히 배우라고 고고한 척 하는 것보다는 의욕적으로 보여요.ㅎㅎ

    • 하루 :) 2009/06/17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 재미있는 배우죠. :) 예쁘고 또 운이 좋아서 배우를 먼저 시작해서 그렇지 아마 그냥 있었다면 의외로 방송사쪽에 극작가나 아니면 소설가 뭐 그런 식으로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여담으로 작가들 중에 예쁜 사람들이 그리 많다고 하더군요-_-)

  3. 별소녀 2009/06/25 2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그러므로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건 몰랐다" 로 귀결되는 배우인 거 같아요. 연변소녀 할 때 좋았는데 ㅎㅎ

    • 하루 :) 2009/06/26 0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그러게요, 정말 하고 싶은건 뭘까요? ^^ 고등학교때 밴드했다고 하니 노래가 하고싶었을 것 같기도 한데 뭐 또 모르는 거죠. :)
      아니면 정말 이거저거 다 해보고 살고 싶었다거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