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나도 한참 지난 영화이기는 하지만 추석때 뒹굴면서 본 영화가 이거라서 일단 감상평을 남겨본다. ^^ ㅋ 이 영화를 보면서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의 가장 대표적 불만사유가 "도대체 왜" 가 빠졌다는 거라는 데에서 이 포스팅은 출발해 볼까 한다.
월남전때. 사랑했는지 사랑하지 않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야말로 독자 집안에 시집살림을 갔는데 남편은 군대를 갔구나. 시어머니는 대를 이으라고 달거리 맞춰서 면회를 보냈는데 이남자는 나한테 관심은 없는 것 같고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 같구나. 급기야는 술처먹고 "니 내 사랑하나?" 이런 XXX. 내가 니한테 지껄이고 싶었던 소리를 니가 하니 내가 어이가 없다. 그렇다고 것다 대고 "당연하죠^^" 라고 할 뻔뻔함은 업ㅂ고. 그나마 만나던 여자한테 차였는지 다음달에 갔더니 이놈이 월남으로 파병갔네. 돌아가서 남편 월남갔심더 하면서 지금껏 있었던 일 징징대니깐 니가 애 못만들면 애인이라도 찾아서 그여자 찾아서 대 잇겠다나, 월남으로 쫓아가겠다나. 이런 XXX. 아무튼 반쯤 등떠밀려 월남 가려니 길은 만만치 않아. 그렇다고 돌아갈 수도 없어. 뭐 딱히 지금처럼 우리 사랑해서 결혼합니다는 아니겠지만 아무튼 시집갔드니 "니 내 사랑하나" 같은 대사나 날리고 있는 이놈의 남편은 생각하면 할수록 한대 쳐주고 싶어진다.
같은 이런 B급 느낌은 아니더라도 아무튼 대략 이런 기분이다. 그 사이에 그 많고 많은 스토리의 흐름은 물론 필요한 것이지만 일단 간략하게 줄여두고 왜 순이가 월남에 쫓아갔는지, 그리고 남편을 만나서 싸닥션을 철썩철썩 날렸는지. 나는 영화보면서 알 것 같더라. 남편을 위해 쫓아갔다? 또는 지극히 남성중심의 영화다? 내가 보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감독도 그럴 감독이 아니고, 내 느낌은 오히려 갈수록 전통적인 종속적인 여성성을 깨어가는 영화에 가까운 듯 하다.
아무튼 수애는 정말 참으로 아름다우시구나. ㅎㅎ 영화랑은 완전 별도로, 수애팬이라면 수애 코스프레만으로도 충분히 눈이 즐거우시다. 군복 코스프레 -_- 뭐 이런거 말이지 ^^;;
0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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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럿 2009/10/06 0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엥? 월남전 당시에는 독자는 면제던가 아니면 보충역(방위병)이었는데...
ㅎㅎ 그랬냐. 굳이 해명을 하자면 일단은 사고를 치고 끌려갔거나 자원해서 날아간 모양새에 가까우니깐. ^^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는 거.
베리배드씽 2009/10/06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부종사하는 여인에서부터 화려한 가수까지.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여성의 여러 이미지를 전시하죠. 저 역시 남성 중심 영화로 읽히진 않았어요. 거부 할 수 없는 여성으로서의 역할들을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형태로 실현한다는 느낌을 받았죠. 사랑이나 연민과는 다른 문제인 듯. 그 방식들이 썩 마음에 들진 않았고 감독이 분명 여성성에 대한 판타지가 있었다고 생각되지만 여자가 마냥 희생자였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여성의 여러이미지라. ㅋ 그것때문에 그런 얘기를 쓰는 사람들이 있었나봐요. ㅎㅎ 감독이 여성성에 대한 판타지가 있는건 [왕의 남자] 에서도 얼핏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그때는 뚜렷하게 드러날 건덕지가 없었다가 슬슬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요. 과연 차기작은 어떤 걸로 들고 나올지.. ^^
카루 2009/10/07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음 슬픈 이야기로군 -_-;
ㅍㅍ 슬프다면 슬픈 이야기인게지~